본문 바로가기

SSAC_AIFEL에서 6개월

_03.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치열하다못해 처참했던 AIFFEL에서의 스무 날이 지났습니다. 무려 스므 날이네요....
오늘 첫 결석을 했습니다.
지난 날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이 결석은 나 스스로에게 낙오를 알리는 경고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뭐라고.. 참 비장했네요.
이미 해왔던 길이었거나 어렴풋이 이 길을 알고 있었던 분들이라면 나름 즐거웠을 여정이었겠지만...
백지같던 저에게는 참 고단했던 스무 날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려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누군가는 저와 같이 삶의 시험대에 오른것 같은 고뇌의 시간을 보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살아왔던 방식, 내가 지키려던 나와의 약속, 내 선택에 대한 무게.. 선택의 순간에 가졌던 설레임과 소망.. 이런 것들이 AIFFEL의 스무날을 버텨올 수 있게 했을 것 이라는거..

몇 명쯤 될런지 모르겠지만.. 어쩌다 이런 생경한 장소에 겁도없이 걸어들어와 혼자만의 싸움을 견뎌내고 있을 AIFFEL동기가 있다면 정말 함께 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괜찮아요. 누군가가, 무엇인가가 잘못되어서 이런 상황을 맞은게 아니라, 여전한 내 삶이 더 풍요로워지기위해서 이 길을 지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밀려있는 노드에, 따라가지 못하는 학습능력에, 읽어내지 못한 자료들에 눌려 꾸역꾸역 버텨내던 저에게,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당황스러웠을 일상을 묵묵히 감당해주던 남편이 해 준 말 덕분에 나는 좀 가벼워 졌습니다.

“책임감 때문에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돼. 그만두어도 괜찮아.”

바다가 아름다울 것만 같아서 시작한 항해는 생각과 많이 달랐지만, 큰 파도를 견뎌내고 항해에 익숙해진 아모스처럼 나도 이제 환상을 벗어나 나의 좌표를 다시 찍어봐야 겠습니다.

이제 바다의 무서움을 알았으니, 나는 즐거움도 알아야 항해를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이 항해를 마음껏 즐기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 즐거움 좀 나눠주시겠어요?

나에게,
나와 같을 누구에게,
그리고 나와 같지않을 완전 부러운 누구들에게~
이 잔망스러운 짤을 보냅니다.






'SSAC_AIFEL에서 6개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_06.걱정 말아요.  (0) 2021.04.02
_05. 같이를 배웁니다.  (0) 2021.03.10
_04. 오늘까지 40일  (0) 2021.02.07
_02. 2주를 보내고 생각나는 이야기.  (2) 2021.01.16
_01. AI가 뭐예요?  (6) 202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