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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C_AIFEL에서 6개월

_05. 같이를 배웁니다.

감정이라는게 이성과 달라서  뜨겁게 몰아치기도 하고, 

롤러코스터 처럼 오락가락 나부끼기 쉽상입니다.

 

또 감정이라는게 이성과 달라서 내가 찾지 않아도,

저 마음대로 내 속을 들락 거립니다.

 

봄 바람 흉흉하게 불어오니, 이 감정이라는게 아침 저녁으로 다르게 내 속을 흉흉하게 돌아다닙니다.

 

내려놓고 싶다가도 혹시나 이 끝에 뭔가 있을까 싶어서 자꾸만 부여잡게 됩니다.

아무생각없이 그냥 하자! 하다가도.. 내가 맞게 하고 있는걸까? 싶은 생각이 들면,

또 깜깜하니 아득해 집니다.

열심히 하는게 재미있다가도,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소리가 날카롭게 살갗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해주는 말들이 겉으로 표현하는 감사 인사 만큼 달갑게 자리잡지 못합니다.

혼자서.. 봄이 오는듯 아직 겨울인 듯한 2월을 그렇게 속앓이를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만해야할까.. 몸이 편한 쪽으로 감정이 기울어 질 때,

카메라 넘어 같이 항해하고 있는 동기들을 만났습니다.

 

다 나올 수도 없었고, 한 자리에 앉아있을 수도 없었지만,

어딘지 피로가 쌓인 어깨와 집에가서 다시 잡아야 할 노드 생각에 이따금 멀어지는 눈빛이..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나만의 선택이고, 나만의 싸움인 것 같지만,

같이 가고 있었네요.

 

한 바탕 내 주변 사람들에게 쏟아 놓지 못했던 나만의 고민들을 너나 할 것없이 쏟아 내었습니다.

 

당신은 어떤 일을 했습니까? 지금 어떻게 공부하고 있습니까?

나처럼 불안할 때도 있나요? 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하세요?

어떻게 그렇게 잘 하시나요? 우리 앞으로도 계속 같이 스터디 해 볼 수 있을까요?

이렇게 가끔 모여서 공감 할 수 있을까요?

 

Going Deeper 로 가는게 내겐 너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감정이라는게 또 이렇게 유쾌하게 같이 갈 수 있을것 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때론, 어른이 되었다고 묵묵히 다 감당할 수 있지는 않은가 봅니다.

힘들다고 징징 거려서 미안했다고 담임쌤과 상담을 마치면서.. 여전히 징징거리고 싶은 한 켠을

동기들을 만나 훌훌 털어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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