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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C_AIFEL에서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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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수료는 이미 6월에 완료 했다. 수료증을 받으면 이 카테고리를 마무리 해야지 했던 생각과 다르게 2주정도 수료증 배송이 늦어지던 탓도 있었겠지만.. 쓸 말을 찾지 못했다. 과정이 끝난 후 더 활기가 넘치고 더 열정이 생기는 글을 쓰고 싶었던 건지.. 그와는 정반대의 전혀 다른 내 상황에 정말 이대로 끝나도 되는걸까.. 싶은 물음표만 맴돌았다. 물음표를 남에게 보이기 좋으라고 마침표로 바꿀 수가 없었다. AI 개발자 양성과정 840시간 + 코딩 강사 기초과정 250시간 + 파이썬 데이터분석 파헤치기 250시간 1월부터 8월까지 1340시간을 배웠다. 과정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주말과 명절을 반납하며 수시로 붙들고 늘어졌던 8개월이 지나고 세 개의 수료증을 남기고 끝이 났다. 새로 신청해 둔 2개의 과정이 하..
_06.걱정 말아요. 오늘이 팀2조 마지막 날이네요. 새로운 조가 편성이 되고, 새로운 풀잎이 시작되니 2학기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6개월을 1년처럼 사는 것 같네요. 3월에는 딴 짓을 좀 했습니다. 늘 꼴찌만 하는 것 같은 기분이 싫어서, 내가 지금 아는 것이 코끼리 다리를 더듬거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벗어나고자 책 만들기 프로그램에 등록했습니다. 글을 많이 써보진 않았지만 지난 5년간 쉬면서 언젠가는 한 번 해보고 싶은 일이 책을 만드는 일이었는데, 마침 3월에 시작하는 책 만들기 강좌가 집근처에 있어서 등록을 하고 4번의 수업을 들었네요. 역시 하고 싶은 일, 내가 잘하고 있다는 성취감을 느끼는 일은 좋네요. 실로,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개운한 기분이었습니다. 그 수업에 60이 넘은 선생님 한 분이 나오세요. 그..
_05. 같이를 배웁니다. 감정이라는게 이성과 달라서 뜨겁게 몰아치기도 하고, 롤러코스터 처럼 오락가락 나부끼기 쉽상입니다. 또 감정이라는게 이성과 달라서 내가 찾지 않아도, 저 마음대로 내 속을 들락 거립니다. 봄 바람 흉흉하게 불어오니, 이 감정이라는게 아침 저녁으로 다르게 내 속을 흉흉하게 돌아다닙니다. 내려놓고 싶다가도 혹시나 이 끝에 뭔가 있을까 싶어서 자꾸만 부여잡게 됩니다. 아무생각없이 그냥 하자! 하다가도.. 내가 맞게 하고 있는걸까? 싶은 생각이 들면, 또 깜깜하니 아득해 집니다. 열심히 하는게 재미있다가도,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소리가 날카롭게 살갗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해주는 말들이 겉으로 표현하는 감사 인사 만큼 달갑게 자리잡지 못합니다. 혼자서.. 봄이 오는듯 아직 겨울인 듯한 2월을 그렇..
_04. 오늘까지 40일 "툴을 쥔 인간은 툴의 방식으로 말하고 생각한다고 내게 말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 황정은 「디디의 우산」중에서..- 1월 7일 부터 시작한 파이썬 30일 챌린지가 오늘 끝났다. 30일을 맞추려고 악착을 부리다보니, 오늘도 자정을 넘겨 새벽이다.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출발선에 선 느낌이다. 현실은 여전히 출발선인데.. 여기저기 졸업반같은 피곤함이 누덕누덕 쌓여있다. 5번째 exploration을 하면서 부터 정해진 시간안에 1독을 마칠 수 있었고, 9번째 fundamental을 마치는 날 복습이란 걸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지금 내가 가지려는 이 툴은 .. 나를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게하고 말하게 할지 궁금해진다. 나는 40일 동안 무엇이 바뀌어있는지.. 가늠할 수가 없다. 자고 일어나면,..
_03. 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치열하다못해 처참했던 AIFFEL에서의 스무 날이 지났습니다. 무려 스므 날이네요.... 오늘 첫 결석을 했습니다. 지난 날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이 결석은 나 스스로에게 낙오를 알리는 경고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뭐라고.. 참 비장했네요. 이미 해왔던 길이었거나 어렴풋이 이 길을 알고 있었던 분들이라면 나름 즐거웠을 여정이었겠지만... 백지같던 저에게는 참 고단했던 스무 날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려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누군가는 저와 같이 삶의 시험대에 오른것 같은 고뇌의 시간을 보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살아왔던 방식, 내가 지키려던 나와의 약속, 내 선택에 대한 무게.. 선택의 순간에 가졌던 설레임과 소망.. 이런 것들이 AIFFEL의 스무날을 버텨올 수 있게 했을 것 이라는거....
_02. 2주를 보내고 생각나는 이야기. 이번 주를 보내면서 이 그림책이 생각났습니다. 2주차를 보낸 소감은 이 이야기로 남겨둡니다. AIFFEL에 꼭 맞는 이야기가 될 것 같은.. 꼭 어울리는 이야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생쥐 한 마리가 바닷가에 살고 있었습니다. 생쥐는 바다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생쥐는 바다 저편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다로 나온 처음 하루 동안은 배멀미로 무척 고생을 했지만, 그 다음 날부터는 타고난 뱃사람처럼 바다에 익숙해져서 항해에 아무런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생쥐는 바다 여행의 신비로움과 모험의 재미에 흠뻑 빠져 들었습니다. 어느 날 밤, 생쥐는 푸르스름한 인광이 번득이는 밤 바다를 가르며 한 무리의 고래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흠뻑 빠져 있을..
_01. AI가 뭐예요? #1_2020.12.30일 AIFFEL에 입학하다. 'AI는 로봇이에요. 자동이고. 사람을 대신합니다. 언젠가는 사람을 지배하게 될지도 모르죠.' 나의 공학적, 과학적, 모든 이과적 무지가 AI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바쁘게 살다가.. 문득 직업을 놓고 온전히 엄마의 자리에 있으면서, 난 꾸준히 배우고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처음엔 문화강좌를 다음엔 자격증을, 다음엔 대학을... 국어국문학과를 다시금 졸업한 후, 뜻밖에도 다음 공부는 AI였습니다. 왜였을까요? 10년 후, 20년 후 나에게 가장 필요한 공부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다시 일을 시작한다면, 나에게 가장 부족한 공부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때, SSAC을 알게 되었고, 일단 원서를 내고, 1차 발표가 있기까지 약 3주 정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