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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C_AIFEL에서 6개월

_02. 2주를 보내고 생각나는 이야기.

이번 주를 보내면서 이 그림책이 생각났습니다. 

2주차를 보낸 소감은 이 이야기로 남겨둡니다. 

AIFFEL에 꼭 맞는 이야기가 될 것 같은.. 꼭 어울리는 이야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생쥐 한 마리가 바닷가에 살고 있었습니다.

생쥐는 바다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생쥐는 바다 저편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다로 나온 처음 하루 동안은 배멀미로 무척 고생을 했지만, 

그 다음 날부터는 타고난 뱃사람처럼 바다에 익숙해져서 

항해에 아무런 어려움도 없었습니다.

생쥐는 바다 여행의 신비로움과 모험의 재미에 

흠뻑 빠져 들었습니다.

 

어느 날 밤, 생쥐는 푸르스름한 인광이 번득이는 

밤 바다를 가르며 한 무리의 고래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흠뻑 빠져 있을 때 였습니다.

몸이 흔들리면서 그만 바다 속으로 풍덩 빠져 버렸습니다.

생쥐는 그 곳에 홀로 남았습니다. 거기가 어디냐구요?

그 곳은 드넒은 바다 한가운데였습니다.

 

 

 

생쥐가 혼자서 무섭고도 슬픈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커다란 고래 하나가 바다 위로 불쑥 솟아 올랐습니다.

생쥐는 고래에게 잠시 방향을 바꿔 집으로 데려다 주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꾸나. 아주 신기한 모험이 될 것 같은데. 

아마 너처럼 신기한 동물과 사귀어 본 고래는 없었을 거야!

자, 어서 내 등에 타."

 

고래의 등은 무척 편안하고 든든했습니다.

두 친구는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긋하게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여행의 끝이 다가오자, 두 친구는 서로를 깊이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고래는 생쥐의 섬세함, 우아함, 부드러운 손길, 조용한 목소리, 보석처럼 빛나는 눈빛에 감탄했습니다.

생쥐는 고래의 거대함, 당당함, 엄청난 힘, 굳은 의지, 풍부한 목소리, 그리고 친절함에 탄복했습니다.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 영원한 친구가 될거야. 그렇지만 같이 살지는 못하겠지?

너는 뭍에 살아야 하고 나는 바다에서 살아야 하니까 말이야.

하지만 결코 너를 잊지 못할 거야."

두 친구는 작별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어느 날, 엄청난 태풍이 불어와 온 바다를 뒤엎어 버렸습니다.

 

무시무시한 태풍에 고래는 파도에 떠밀려 바닷가 모래밭 위로 밀려왔습니다.

고래는 모래밭 위에 누운 채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 때, 생쥐가 나타났습니다.

태풍의 피해가 얼마나 큰 지 알아보려고 바닷가로 내려왔던 것입니다.

 

생쥐는 고래에게 달려갔습니다.

고래는 바라보기만 할 뿐,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생쥐야, 도와줘! 지금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면 난 죽게될거야."

하지만 고래는 알고 있었어요. 

자그마한 생쥐가 뭘 어떻게 해 줄 수 없을 거라는걸. 

 

 

생쥐는 어디론가 재빨리 달려갔어요.

 

고래는 바닷가에 홀로 누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어요. 

오래 전, 생쥐가 바다 한가운데서 홀로 느꼈던 것과 똑같은 두려움을 말이예요.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그 때,

생쥐가 커다란 코끼리 두 마리를 데리고 달려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마음씨 착한코끼리들은 온 힘을 다해 고래를 밀기 시작했습니다.

 

 

생쥐는 한 코끼리 머리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소리지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소리는 누구의 귀에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바다에 속으로 밀려들어간 고래는 

정말 살 것 같았습니다.

고래는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코끼리 머리위에 앉아있는 생쥐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고래의 커다란 뺨 위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안녕, 친구야."

"친구야, 안녕."

 

두 친구는 다시는 서로 만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서로를 결코 잊지 못하리라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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